네가 너무 힘들어하던 어떤 날에 내가 너에게 '누구나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주어지니까 너도 해낼 수 있어'라는 말이 지금 너를 희생하고 인내하고 있는 용도로 쓰이지 않기를 바란다. 어떤 상황에서든 너라는 사람의 존엄과 주체성이 잘 지켜지길 바란다. 그래서 지금의 역할이 무엇이든 담담하게 해내는 너를 지지할게. 누구도 너를 함부로 평가하도록 두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 자격은 너 말고 누구에게도 없으니까. 나도 그렇게 살아볼게. 우리 누구에 의해서 규정되지 않고 스스로 당당하게 그렇게 내 삶을 살아내자. 누구에게나 주어진 내 삶이니까. 그것만큼은 평등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