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다 같아요. 전에 했던 방식, 처음의 꿈들이 좋았다고 현재가 똑같이 유지될 수 없어요. 해빗과 나무그늘도 현재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의미와 방법이 좋다고 하면 그대로 하면 되어요. 당대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으로 흘러가도록 정하면 되어요. 처음의 생각, 기억, 방향이 너무 크게, 계속 작동하면 결정을 하기도 운영하기도 힘들어요. 결정도 결국은 현재를 움직이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현재의 틈을 내서 거기에 사는 사람들이 결정할 시간을 줘야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우리가 이웃도 있고 마음도 있고 다 있는데 건강과 돈이 좀 없어요. 아프지 말고 경제적으로도 넉넉했으면 좋겠어요. 친구들아, 건강하자!"
"계이름이 달라진다고 해서 음이름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상황과 역할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다른 일을 하더라도 한 사람이 가진 고유의 정체성은 변함이 없는 것이겠죠. 이렇게 서로 달라지기도 하고 또 그대로 유지되기도 하는 여러 상황 속에서 우린 고민하고 갈등하며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가 가진 고유의 정체성은 변함이 없는 것이기에 이를 외면하고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지하부터 5층까지 빽빽하게 채워진 모두의놀이터에서 아이러니하게 놀부각 vs 놀매각을 토론하는 자리도 있었습니다. 자극적인 제목 탓에 놀란 마음으로 참석한 분들도 계셨지만, 24년의 사업과 해빗의 여러 상황들을 듣고 이해하며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무엇을 고민해야할지 심도있게 이야기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