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호를 만든다는 생각에 힘주다가 늦었습니다. 어려운 가계, 일, 경제 상황 속에서 참 열심히 생활했는데 연말 국가 대표께서 큰 일을 벌이셨습니다. 다같이 열심히 막아내고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다사다난을 말그대로 겪는 연말입니다.
해빗투게더의 시민자산화 건물 '모두의놀이터'의 지하 공간 '지하다해' 공사도 끝나고 비로소 모놀 전층이 해빗과 시민건물주 건물 다워졌습니다. 당장 공간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지하 38평 다용도복합공간의 위용을 구경할 겸 1층 SCC 커피도 마실 겸, 2층 플랫폼 달의 이야기도 들을 겸, 4층 미래미래의 언니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겸, 모놀워크 사용할까 기웃거릴 겸, 5층 콕 스테이 숨:다의 겨울은 어떤가 둘러볼 겸 모두의놀이터에 놀러오셔요.
이 겨울, 서로 춥지 않게 따뜻한 연말의 기억을 조합원들과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연말을 핑계삼아 해빗 조합원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득 보냅니다.
해빗 Now
[해빗 Now] 지하다해 펀딩은 성공했고, 공간 리모델링도 끝났습니다.
지 하고 싶은 걸 다 할, 지하다해 준비 완료!
12월 20일 금요일, 모두의놀이터에 마지막 공사 굉음이 울려펴졌습니다.
지난 2주간 2~3개의 미리 행사 대관해서 사용하면서 외부로 나가는 소리, 내부에서 울리는 소리의 정도를 체크했습니다. 필요한 기본 물품의 70% 정도를 구비해서 갖추었습니다.
"조금씩 더 용감해지는 상황입니다. 일로서 정면돌파하면서 삶이란 또 이렇게 서로 영향을 미치는구나 싶어요. 대표님이 떠나면서 잃은 것도 많은데 얻은 것도 되게 많아요. 제 삶은 조금씩 더 완성이 되어가는 것 같고 미뤘던 것, 그에게 의지한 것을 이제는 내가 판단하고 책임지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대도시는 밤에 잠을 안 자요. 이게 정상 같게 느껴지지만 점점 더 비정상인 서울의 라이프 스타일입니다. 비정상이 정상인 줄 살지 않게 더 고요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도 있고 나무도 있고 밤에는 불이 꺼지고 그런 고요함이 있는 곳이요. 고향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지금은 동화 곁에 있어야 해서 생각만 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실행을 하겠지요. "
"어울렁 더울렁 살아온 세월만큼 앞으로도 더 오래도록 같이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너른 그늘을 만들어 몸과 맘이 힘든 사람들은 좀 쉬어가도록 품어주는 여유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끼리끼리가 아니라 희망하는 모두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마을, 그 안에서 각자의 삶의 지혜를 기꺼이 나눠주고 서로에 대한 예의가 있는 그런 마을에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