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성미산알루도 생활에서 가장 소수인 존재가 가장 존중받는 공간이고 싶어요. 현재 강아지들이 당당하게 제 집 드나들듯 방문하고 퀴어 친구들과 옆자리에서 술 한잔 하는 것이 불편한 분들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인근에 술집 많은데 다양한 개인들이 편하게 올 펍하나 동네에 있는 거 괜찮잖아요? 길 모퉁이에 무지개 루버를 달고 있는 모두의놀이터 처럼."
"내 직업은 정책 연구자다. 2020년까지는 서울시 마을공동체 정책을 주로 연구했다. 덕분에 서울 곳곳의 마을공동체와 사람들을 만났고, 해빗투게더도 이때 알았다. 하지만 경제학자라고 해서 주식 수익률이 높은 건 아니듯이, 나에겐 동네 이웃이 없었다. 내 일상의 무대는 동네가 아닌 직장이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다." _ 안현찬(해빗 이사,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이사월담은 해빗 이사들의 사는 이야기를 칼럼으로 이어달리기 합니다. 첫번째 글을 쓴 안현찬 이사님, 고맙습니다!
"아, ‘공간’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어요. 모두의놀이터 공간이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이런 단체들이 모여있는 곳이잖아요. 이런 일을 하는 분들은 신념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2층 플랫폼:달, 3층 미래미래 두 단체도 그렇고요. 공간의 분위기가 내가 일상에서 학교에서 만나는 그런 공간과 좀 다르게 느꼈어요. 사는 대로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사는 것 그런 면을 본받고 싶습니다."
폭력이 일상다반사인데 개인이 차별과 혐오, 폭력에 무감각해져서 그래요. 스스로는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줄 알아요. 계속 현실에서 공부하고 언어의 변화를 꾀해야 합니다. 드러나지 않는 작은 차별과 폭력을 밝은 곳으로 끌어내야 합니다. 한 사람 안에 다양한 교차성이 있다는 것을 서로 인지하고, 더 많이 안전하게 말할 수 있게 같이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