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해빗'은 해빗투게더협동조합 뉴스레터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해빗투게더협동조합은 여러분과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공간, 그리고 세상과 지속적으로 닿아있고 싶은 마음을 계속 'On'해두겠습니다.     

이름하야 '할많다하' _ "할 말이 많으면 결국 어떻게든 다하는",

그런 해빗의, 그리고 상무이사 짱코의 이런저런 이야기!

이번달부터 해빗보드 꼭지를 통해 풀어내보려 합니다.😄

Q. 해빗투게더협동조합이 설립(2018.12.06)된 지 어느덧 5년이 되어갑니다. 2020년 11월27일, 지금은 감흥이 떨어질 수 있으나 당시에는 기적과도 같았던 모두의놀이터 매입! 이듬해 공식오픈(2021.07.26)을 해서 모놀 운영도 이제 2년이 지났네요.

대출은 많은데 자기자금인 출자금(순자산)은 적은 '원죄'에서 벗어나지 못해 늘 끙끙대는 살림살이. 은근 초반 영향을 주었던 코로나 대유행. 1년만에 빠르게 돌아왔던 원금상환의 시작. 올해 들어 예상치 못했던 큰 금리인상. 매입 이후 3년이 다 되서야 진행하게 된 모놀 공간확보 및 리노베이션. 그래서 더 큰 수익률을 만들지 못했다는 변명. 한땀한땀 만들어진 '모놀워크'와 쉽지 않았던 슬금슬금 '공동운영'의 시간들. 어쩌다가 다시 '0.5명'이 된 해빗의 사무국. 

쓰다보니 뭐 '이게 다 돈 때문이야!'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암튼, 늘 그렇듯 세상에 쉬운 일이 하나도 없죠. 다시금 이런 질문이 마음과 머리속에서 떠올랐어요. 그런데,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는, 왜 해빗투게더를 통해 '협동'하며 모놀을 '지켜가려' 할까요?"

A. 예전에, 한때 언젠가, 이런 말을 중얼거린 적이 있었어요. "이런 작은 커뮤니티 공간 하나 지켜가자는 것이 그리 몹쓸 꿈을 꾸는 것인가?" 지역자산화, 시민자산화를 한 것도, 여러 어려움 속에도 계속 방법을 찾고,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실행하며 길을 찾아가는 것도.. 크든작든 결국 소중한 우리의 '사회적 공간', 장소성 기반의 커뮤니티 공간(커먼즈)을 지켜가기 위한 것은 아닐까요?

그러나, 또 의심합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시대가 달라져 우리에게 지금 '커뮤니티'가 그렇게 필요한 것일까? 그런 '사회적 공간'이 꼭 필요할까? 그 공간의 사회/문화/경제/정치적 가능성과 가치, 힘을 우리는 같이 '공감'하고 있기는 할까?

동시에, 작년 2022년의 거의 절반을 함께 했던 '해빗의 톡톡일지'의 감동, 조합원들이 만들어낸 약 2억원의 '자산의 협동' 참여(장기차입 1억7,600만원 / 추가출자 2,420만원 / 모놀 On 구독 월 41만원 등)를 다시금 떠올립니다. 해빗의 조합원들은, 대의원들은 계기와 조건, 기회와 공감이 있으면 얼마든지 참여하고 함께 한다는 것을. 

어쩌면, 그래서 '할많다하'를 시작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몰라요. 한/두달에 한번일 지는 몰라도, 이 지면을 통해 뭐든 조합원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었던 것 같아요.

8월말까지 최대한 물리적인 '모놀의 완성(상층부)'을 마치려고 합니다. 이후에는 우리가 만들어가고 싶은, 지키고 싶은 모놀의 '내용'을 채워가는 하반기가 될 것 같아요. 여러 층위의 다양한 '연결'들을 통해서.

다음 시간에는 그런 얘기들을 또 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첫 '할많다하'를 보신 조합원분들도 뭐든지 '할많다하'기!! 언제든 편히 여러 루트로 연락주세요~!!!⚡